PROLOGUE
다운타운 팜스프링스와 인디언 캐년 오아시스에서의 여정을 통해 휴식과 모험이 어우러진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다운타운 팜스프링스에서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한다. 브런치를 먹고 곳곳의 소소한 볼거리를 구경하고, 한가하게 빈티지샵 구경을 하기로 한다. 여유와 휴식을 한껏 즐기고 난 뒤, 인디언 캐년으로 향한다.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팜트리들과 맑은 오아시스가 있는 트레일을 걷는다. 오늘 여정은 다운타운 팜스프링스의 매력과 자연의 아름다움, 두가지 세상을 담는다.
DAY
1
DATE
Tuesday, March 2024
다운타운 팜스프링스와 인디언 캐년 오아시스: 휴식과 모험의 여정
Part 1. 다운타운 팜스프링스
Part 2. 인디언 캐년의 안드레아스 캐년 트레일
TRAVELERS
Alice, Jazz, Ellie
TRAVEL
PALM SPRINGS RELAX and EXPLORE
RELATED TRAVEL JOURNALS
오늘, 여행하다. 파트 1: 다운타운 팜스프링스에서의 한가로운 데이트
Wilma & Frieda’s Palm Spring 에서의 브런치
여행 첫 날, 화요일 오전 11시, 다운타운 팜스프링스에 도착했다. Jazz 는 conference에 참석했고 Alice 와 Ellie , 둘 만의 데이트는 Wilma & Frieda’s 에서 시작되었다. 다운타운의 음식점은 Yelp에서 리뷰를 보고 찾아볼 수도 있고, 팜스프링스 시티 공식 홈페이지와 연동되는 웹사이트에서 근처 레스토랑들의 해피 아워 정보를 확인해 볼 수도 있다. 레스토랑들의 실내 vibe 사진들을 보던 중 테이블 배치가 빼곡하지 않은 Wilma & Frieda’s가 여유로운 브런치 시간을 갖기에 적합해 보였다.
투박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빈티지한 웨이팅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 어르신분들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리스트에 이름과 인원수를 적고 난 뒤 입구에 놓여진 미니 가판대 구경을 했다. 밥 로스 아저씨 반가워요. 그때는 뜻밖의 조우였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팜스프링스의 여유로움과 풍경이 밥 로스 아저씨의 그림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기분으로 안내에 따라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커다란 샹들리에가 있는 안 쪽 홀의 창가 자리로 안내 받았다.
Churro Waffle with mixed berries와 scrambled eggs를 기다리는 동안 Ellie는 친절한 웨이터에게 컬러링 워크싯을 받았다. 밥 로스 아저씨랑 동물들이 그림을 그리는 정겨운 그림이었다. Ellie 가 좋아해서 Alice도 행복했다. 아이가 있으면 레스토랑에서 이렇게 간단한 액티비티 거리와 크레용을 주곤 하는데, 나는 집에서 따로 여러 색이 들어있는 미니 크레용을 챙겨왔다. 덕분에 여행 내내 유용하게 사용했다. 바삭한 와플 위에 듬뿍 올려진 베리, 창밖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3월의 바람, 각자의 브런치 시간을 즐기는 소리. Wilma & Frieda’s에서 꽤 괜찮은 브런치 시간을 갖고 다운타운 거리로 나왔다.
다운타운 팜스프링스
연예인이었고 16th major of Palm Springs 였는데, 지역 사회의 발전에 공헌을 많이 했다고 한다. 딸이 활발한 동성애 activist여서 그런지 다운타운 곳곳에 상징인 깃발과 색이 여기저기 있었다. 많은 여행객들의 흔적을 담고 있는 동상이다. 어깨에 손을 올렸을 것이고 손도 많이 잡았을 것이고 허벅지 위에 앉아도 봤을 것이다.
곳곳의 art works는 다운타운 팜스프링스 거리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스태츄가 있던 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길을 건너면 Walk of the Stars 와 Welwood Murray Memorial Library가 나온다. 신호등에 서서 길 건너는 일이 없어 본 Ellie는 여행 내내 실컷 신호버튼을 누르고 건너기를 했다. “Wait” “Wait” “Wait” “Wait” “Wait” “Wait”…
팜스프링 캐년 드라이브 위에는 빈티지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 시선이 이끄는 대로 들어가 구경을 했다. 한 빈티지 가게에서Ellie가 멋진 목걸이를 찾아 선물해 주었다. 처음으로 직접 골라서 사준 소중한 목걸이였다.
Palm Canyon Drive 과 Tahquitz Canyon Way 에 자리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이번 여행 내내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다. 창밖에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해질 녘에는 음악가들의 다양한 버스킹 공연이 있다. Ellie는 음식점에서 받은 밥 로스 컬러링을 마저 했다. “뒷장에는 그거 쓸거야. 오늘 이야기.” 그래서 Ellie가 말하는 대로 오늘 이야기를 적었다. 글을 배우게 되면 바로 일기부터 쓸 것 같은 아이다.
호텔체크인&휴식. 2시가 되어 호텔 체크인을 하러 갔다. 한 시간 가량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든든하게 먹고 난 뒤 오늘의 작은 모험을 떠날 채비를 하였다.
오늘, 여행하다. 파트 2: 인디안 캐년의 와일드 팜트리와 오아시스 트레일
인디언 캐년의 안드레아스 캐년 루프 트레일
자연으로 여행을 떠날 때는 항상 해당 목적지의 current conditions를 체크한다. 그리고 트레일의 난이도와 길이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지도도 다운받는다. 보통은 파크 입구에서 지도를 나눠준다. 인디언 캐년3월의 날씨는 하이킹을 하기에 매우 적당했다. 이번 인디언 캐년 방문은 하이킹이 목적이 아닌, 자연적으로 형성된 팜트리와 오아시스를 구경하기 위함이 컸다. 그래서 인디언 캐년에 속하는 세가지 캐년 (팜 캐년, 안드레아스 캐년, 머레이 캐년) 중에, 입구가 숙소와 가장 근접한 안드레아스 캐년으로 갔다. 1.2 마일의 안드레아스 캐년 루프 트레일은 오아시스를 따라 가는 하이킹 코스로 적당한 그늘과 다양한 자연 속에 있다.
어른은 $12, 6세 미만 아이는 무료여서 총 $24을 내고 입구로 들어섰다. 파킹랏에는 쉴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과 화장실, 그리고 발로 밟는 펌프로 물이 나오는 간이 수돗가가 있었다. 가방에 마실 물과 간단한 스낵, 구급약을 챙긴 뒤 트레일로 향했다.
트레일이 완만하고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어 아이와 함께 짧은 하이킹을 하기에 적절한 코스였다. 오아시스의 둥글게 깎인 크고 작은 돌, 바위산의 날카로운 돌, 자연적으로 형성된 팜 트리. 아이에게는 자연 학습의 현장이었고, 어른에게는 신선한 풍경들 이었다. 그늘이 있다고 한들 사막의 햇볕이라 모자나 썬스트린은 필수였다.
인디언 캐년은 꽤 일찍 닫는다. 5시면 닫기 때문에 사실 3시반쯤 도착한 우리는 한시간 반이라는 시간동안 이 곳을 즐기는데 $24을 소비한 셈이다. 일찍부터 왔더라면 인디언 캐년을 더 탐험할 수 있었지만 이번 여행의 테마는 휴양의 비중이 큰 휴식과 모험의 조화였다. 사실 Jazz의 설득이 아니었다면 입장료가 아깝다며 가지 않았을 터인데, 체험하고 나니 좋은 제안이었다. 이 날 하루를 다채롭게 해줬던 인디언 캐년의 다른 트레일들은 다음 팜스프링스 여행을 통해 기약하기로 했다.